
그 무렵쯤에,
바람이 풍경을 스치며 맑은 소리를 내었다. 그 무렵의 곤충인 매미는 울었고 해변에 나와 있는 괴물들은 들떠 있었다. 그렇게 동경하던 태양
아래에 그들은 진심으로 웃고 있었기에 항상 무표정이던 그녀의 얼굴에 홍조가 들어 있었다.
*좋은 표정이네 친구
프리스크는 익숙한 나른한 음성이 울리는것에 가볍게 옆에 앉은 샌즈를 보았다. 그는 언제라도 가득하게 웃고 있었고 두 손뼈를 파란 후드짚업에서 빼지 않았다. 그러나 프리스크는 그 점이 그의 매력이라 생각했다. 아무렇지 않게 손을 올려 그 가벼운 손뼈로 머리카락을 빗어줄때면 이렇게 태양아래가 아닌 마치 저 지하의, 샌즈의 집에 있는것 같은 착각을 불러왔다. 그건 추억이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을것 이었다.
아담한 이층집과 몸의 솜털이 일법한 추위와 스파게티를 만드는 파피루스, 그리고 샌즈. 하지만 이런 날도 좋았다. 모든것이 행복했다. 그래 그것만으로도 좋다고 생각했다. 샌즈가 이따금 저를 날선 눈동자로 보아도 그 답지 않은 초조함을 보일때도 언젠가 언젠가는, 말뿐인 친구가 아닌 진짜 '소중'한 사람이 될거라고 프리스크는 추호도 의심하지 않았다.
*프리스크는 샌즈를 사랑하고 있다.
그건 파피루스와 언다인 그리고 토리엘, 다른 이들과는 다른 사랑이었다. 사랑에도 여러 종류가 있고 모두의 깊이가 다르듯 샌즈는 아직 그녀와
같은 사랑이 아닐뿐이라고 그렇게 생각했다. 하지만 프리스크가 '특별함'을 버리고 시간이 지나감에도 샌즈는 저와 가까워 지지 않았다. 언제나 똑같을 뿐이었다. 파피루스와 언다인 다른괴물들과 웃고 만나서 지상곳곳을 여행다니고 같이 있었지만 샌즈와 프리스크의 사이에는 선이 있었다.
그러는 사이 프리스크의 동그랗던 뺨은 갸름해지고 부드러운 평화와도 같은 갈빛 머리카락은 그녀의 날개뼈 사이에서 흔들렸다. 길게 드리워진 속눈썹과 일자로 꾹 입술을 다문, 그녀는 뭇 몇몇의 괴물과 인간들 사이에서 화제가 되었다.
그 중에 연심을 가진 자가 없지 않았다.
*미안해요
"왜죠 프리스크?"
프리스크는 가볍게 감은 눈을 움찔거리며 상냥하게 거절했다. 벌써 몇번째인지 몰랐다. 인간 남자는 가볍게 낙담하며 우물거리듯 물었다 그리고
몇번과 동일하게 그녀는 말했다.
*사랑하는 이가 있어요
그 날은 지독한 장마가 내리던 날이었다 인간과 괴물사이에서 대사의 일을 하던 프리스크는 인간 남자의 마음을 두고 돌아섰다. 툭툭, 그녀가 지나가는 길마다 창밖에서 빗물들이 아우성 쳤다. 심한 장마에 그녀의 얼굴에도 비가 내렸다.
*안녕 오랜만이지?
털썩 하고 가볍게 앉은 바의 의자가 삐걱 거렸다. 프리스크는 가볍게 웃으며 방긋 웃었다. 그 모습을 홀끔 보던 그가 지상에도 가게를 연 그릴비에게 햄버거를 주문했다.
그리고 옛날과 다름없는 말들이 이어졌다. 다른 친구들의 근황과 그와 그녀의 일들, 샌즈가 인간과 함께 연구실에서 일한다는것을 이미 프리스크는 알고 있었지만 그의이야기는 그의 '골'농담 만큼이나 흥미로웠기에 연신 웃음이 떠나지 않았다.
(그 동안에도 세차게 비는 내렸다)
샌즈와 프리스크가 가게를 나설때도 그칠기미는 보이지 않는다. 마치 하늘에 구멍이 뚫린것과 같았다.
*워후 이러다 뼈다귀탕이 되겠는걸?"
그가 손을 뻗어 가름하듯 비를 만졌다. 투툭, 새하얀 손가락뼈 사이로 물방울이
튀었다.
*샌즈
"응?
"....
"kid?
*사랑하고 있어
쏴아아.
모든것을 흘러내리려는듯 눅진한 비가 그들사이로 내리쳤다. 샌즈와 프리스크의 대화는 그녀의 일방적인 마음을 끝으로 끝났다. 아마 그가 저의 말을 농담으로 받아드리지 않는다는 의미 일것이다 그것으로도 그녀의 마음은 평안해져서 웃었다.길고 곧은 아름다운 눈엔 쉴새 없이 슬픔이 흘렀지만. 그의 마법으로 이루어진 안구가 보이지 않는다 그저 텅빈 공간일 뿐이다. 그것을 매꾸듯 빗소리만 요란했다.